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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코로나19가 바꿔버린 ‘제주관광 시기·선호 방문지’…“여름 아닌 가을·내년 봄 가겠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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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관광 시기, 관광객의 선호 방문지가 변하고 있다.

2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5~8일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제주 여행 시기로 가을(9∼11월)과 내년 봄(2021년 3월 이후)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40.5%와 40.2%였다.

전통적인 여름휴가 기간이자 최고 관광성수기로 여겨지는 7∼8월에 제주를 찾겠다는 응답은 24.3%에 그쳤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사람이 몰리는 시기에 여행하는 것을 주저하고, 자녀들의 방학 기간도 예년과 달라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물관, 전시관과 같은 실내보다는 야외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도 높아졌다. 방문 예정지로는 성산일출봉(57.1%)과 오름·한라산(49.0%), 우도(46.0%) 등이 상위권에 뽑혔다. 이어 중문관광단지와 곽지·한담해변, 협재·금릉해변, 이중섭거리와 서귀포올레시장, 함덕해변, 용담해안도로, 월정·세화해변 등을 많이 택했다.

제주 여행 중 선호활동 역시 자연경관 감상(77.7%)과 식도락(72.8%)이 압도적이었고 이어 산·오름·올레길 트레킹(52.6%), 호캉스(45.6%), 박물관·테마공원 방문(29.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선 주요 활동 중 박물관·테마공원 방문이 73.3%였고, 만족도 역시 높았다.

제주 여행을 계획한 이유로는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51.9%), ‘청정한 자연환경’(47.1.%)을 많이 꼽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전과 청정’이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밀집 시기, 밀집 지역 등을 피해 안전한 여행지를 찾아 가족여행을 떠나려는 성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관광객 분산을 고려한 방역과 마케팅 시기 조정, 자연경관 홍보 확대, 관광객 방역 준수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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