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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19에도 꺾일 기미 안 보이는 명품 인기에…디올·샤넬 등 줄줄이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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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명품의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해외 주요 명품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일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이 레이디디올백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20%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 인상한 이래 올해 들어선 첫 가격 인상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디올이 속한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본사 차원의 정책으로 한국뿐 아니라 캐나다 등에서도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올뿐 아니라 샤넬,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등 인기 명품들이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약 20%까지 인상했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 직전엔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백화점 명품관에 몰려들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불가리는 지난 4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도 ‘비제로원’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10%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수요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롯데면세점 2차 명품 면세 재고품 판매 행사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5시간 만에 판매 물량의 절반이 소진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도 주요 백화점, 아웃렛 등에서 해외 명품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최고 90%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3월엔 백화점 명품 매출마저 19.4% 꺾였으나 5월 황금연휴 기간엔 전년 대비 20% 이상 늘며 회복됐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에도 ‘명품 불패’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경기와 상관없이 백화점 전체 매출을 명품이 견인하는 구조”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소비 요소 등이 더해져 외려 명품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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