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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의정부 같은 아파트에서만 입주민 9명째 코로나 확진...2~3차 감염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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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의정부 장암주공 입주민 3명 양성 판정

앞서 입주민 6명 이어 누적 확진자 9명째

입주민 다녀간 헬스장 접촉 2~3차 감염도

조선일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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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 장암주공 입주민 3명이 나란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파트 입주민만 5가구 9명째다. 아파트 입주민이 다녀간 헬스장과 관련된 2~3차 감염자까지 더하면 총 16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장암주공 7단지 같은 동 입주민 3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사는 60대 여성과 20대 아들 등 2명이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60대 여성은 지난달 22일 코가 답답하고, 근육통 등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출 때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20대 아들은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6층 매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증상이다가 706동 전수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백화점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 중이다.

이날 다른 입주민인 또 다른 60대 여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목 아픔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4일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직원과 고1 아들에 이어 같은 달 28일 20대 여성, 29일 60대 남성과 20~30대 아들 2명 등 6일동안 입주민 6명이 잇따라 코로나에 감염됐다. 의정부시는 이 아파트에서 입주민 6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지난 1일 119가구 244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나섰다. 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주민들의 외출을 통제했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입주민 간 바깥 동선이 겹치지 않는 상황에서 승강기를 통한 전파가 의심됐지만 승강기 내에서느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입주민과 동선이 겹친 곳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아파트 입주민 1명이 다녀간 헬스장을 통해서다. 2∼3차 감염자들로 7명이나 된다.

의정부1동에 사는 20대 남성은 지난달 30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역학조사 결과 전날 확진된 장암주공7단지 아파트 입주민인 30대 남성이 다녀간 헬스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20대 남성과 접촉한 지인, 파주에 사는 동생 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 1일에는 양주에 사는 60대 부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남편이 같은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과 접촉한 양주 백석읍과 의정부 녹양동 60대 남성 2명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시는 장암주공 7단지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방역 특별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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