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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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폭이 완만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주(6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38만건보다 많았으나 청구 건수는 1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때 700만건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폭증 현상은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화했다. 같은 달 넷째 주에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6월 14~20일), 143만건(지난주) 등으로 5주 연속 100만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5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하고 있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2만건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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