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김상균·임종석 거론
정경두 국방장관 교체도 검토
서훈(左), 이인영(右) |
외교·안보 진용을 교체하는 인사가 이르면 3일 단행될 전망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르면 3일 인사가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여권 최고의 북한 전문가며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및 외교·안보 기조를 유지할 안보실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수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철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통일부 장관엔 민주당 이인영 의원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려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통일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인 이 의원은 당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1순위 후보로 꼽혀 왔다.
서 원장이 안보실장으로 이동할 경우 공석이 되는 국가정보원장에는 대북 전문가가 검토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 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 후보로도 거명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도 검토되고 있다. 후임에는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기용돼 청와대와 국방부 간의 조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북·안보 라인 교체를 통해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이전에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한-EU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에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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