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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글중심] “최저임금 올리면 알바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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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글중심


지난 1일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으로 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최저 임금 8590원보다 16.4% 많은 금액입니다. 반면 경영계는 올해보다 2.1% 적은 8410원을 내놓았지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난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 악화가 그 이유입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최저임금 1만원 요구에 반대의 목소리가 좀 많은 편입니다.

# “코로나 때문에 일도 줄었는데 …”

“회사가 있어야 근로자도 사는 건데. 실업자들도 많고 문 닫는 곳 널렸는데 진짜 적당히들 해라!”

“1만원은 아니지. 회사 망한다.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일도 없다.”

“노동계에서 직접 가게 기업 운영하시고 1만원 이상 시급 주고 주휴수당 마음껏 주면서 사람 쓰세요.”

“소상공인도 생각해 주세요. 자꾸 올리면 알바 못 씁니다.”

“저는 아웃렛 매장에서 영업하는 자영업자입니다. 현시점에 시급 인상은 결코 어느 쪽도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도 날짜를 줄여서 근무시키는 상황이고 타 매장들도 거의 직원 알바를 다 자르고 혼자 근무하는 실정입니다.”

“중소기업 다니는데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 너무 올려버리니까 상여금을 550에서 300으로 줄여버리더라.”

“지금은 전 세계가 전시상황이다. 나도 최저임금 수준이 낮다고 보고 매년 인상 주장하는 쪽이지만 지금은 인상할 시기가 아니다.”

# “동결도 아니고 삭감?”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는 계층은 누구보다도 저임금 노동자들이라며 최저임금 삭감 요구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높은 인상도 어렵겠으나 이 시기에 삭감은 말도 안 되지요.”

“동결도 아니고 삭감…. 동결도 물가 상승률 따지면 마이너스인데 거기에 더해 삭감이라니. 진짜 양심이 없네요.”

“지금 코로나라서 올리면 안 된다는 자들이 코로나 아닐 때는 최저임금 올리라고 주장했었나요? 코로나 끝나도 최저임금 올릴 생각 없는 자들입니다.”

e글중심지기=이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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