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 국악 만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 무대서 / 국악인 이아람·김준수와 호흡 / 코로나로 무관중 온라인 중계 / 4일 국립극장 네이버TV 방송

세계일보

‘2020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작 ‘삼합’ 무대에 오르는 소리꾼 김준수·작곡가 정재일·여우락 음악감독 이아람(왼쪽부터). 국립극장 제공


영화 ‘기생충’ 음악으로 또 한차례 명성을 떨친 다재다능한 음악가 정재일과 대금연주자·창작자 이아람, 스타 소리꾼 김준수가 함께 만드는 무대 ‘삼합’이 랜선중계로 공개된다.

국립극장은 ‘2020 여우락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 두 편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음악 애호가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개막작 ‘삼합’은 4일 오후 4시에, 또 ‘굿스테이지(1)-오소오소 돌아오소’는 5일 오후 1시에 국립극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삼합’은 연례 음악 축제인 ‘여우락’의 올해 음악감독을 맡은 이아람과 다양한 음악 작품활동으로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는 정재일, 국립창극단의 간판 소리꾼 김준수가 장르를 넘나들며 합을 맞추는 공연이다. 세 음악가는 그동안 다양한 작업을 통해 음악적 교감을 이어왔다. 사진가 장민승과 정재일이 경상남도 함양에 위치한 상림숲을 주제로 선보인 ‘상림 프로젝트’ 중 하나인 ‘리멤버런스’에선 이아람이 대금연주자로 함께해 자연과 어우러진 대금과 기타의 조화로운 사운드로 극찬받았다. 또 2020년 ‘정재일 인 콘서트’에서는 정재일의 섬세하고 강렬한 피아노 연주에 관객을 휘어잡는 김준수의 소리·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자룡 활 쏘다’가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위 곡들을 모두 선보인다. 이외에도 진도씻김굿 명인 박병천을 오마주하며 축원의 의미를 담은 ‘넋풀이’와 ‘비나리’ 등을 들려준다. 초연되는 작품도 있다. ‘강상에 둥둥 떴난 배’ ‘거울 속의 거울’ ‘더질더질’ 등이다. 여기에 황민왕(타악), 성시영(피리·태평소), 조성재(아쟁)와 정재일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현악 4중주단 더 퍼스트(The 1st)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오소오소 돌아오소’는 동해안별신굿 보존회의 무녀와 화랭이(대를 이어 도당굿을 연희하는 남성 예능인)들이 꾸미는 무대다. 당초 1박 2일 동안 진행될 공연이었으나 온라인 중계로 공연 시간이 단축됐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여우락 페스티벌의 대면 공연 여부는 현재 붙투명한 상황이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서고 관객이 그 무대를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극장의 역할”이라며 “방역 때문에 대면 공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보다 많은 관객이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