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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시인의 마을] 빵 가게가 있는 풍경 / 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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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가게가 있는 풍경

허 연

석양 아래

늙은 노숙자 한 명

물끄러미 빵 가게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추억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지나가는 자동차들

고여 있던 빗물을

뿌려대고

죽음과 무척이나 가까운 화단에선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

자목련이 지고 있었다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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