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야성' 되찾은 통합당…지지율 상승세 속 여당 전방위 반격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압박하는 민주당에 추미애 장관 탄핵소추로 강경대응

30%대 지지율 회복…다음주께 국회 복귀 후 국조로 여론전 지속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총선 참패 이후 한동안 침체됐던 미래통합당이 17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을 전방위에서 비판하는 등 오랜만에 야성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지율도 함께 상승하면서 대여 공세도 탄력을 받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을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맞대응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176석 대 103석이라는 절대적인 의석수 차이에서 오는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Δ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남북 관계 Δ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여파 Δ부동산 정책 Δ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등 국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원구성 협상 실패 이후 한동안 20%대 지지율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통합당은 지난 14주만에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38.1%, 통합당은 3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통합당은 지난 3월 4주차 이후 14주만에 30%대에 진입해 15주만에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8.1%p,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의 국회 독식에 따른 반감으로 풀이되지만 일단 당 내부에서는 긍정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20대 국회 때와 달리 '장외투쟁'과 같은 지지층 결집에만 나서기보다는 원내 투쟁에 방점을 찍는 것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통합당은 상임위원 강제배정에 반발하며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지만 이르면 다음주께 보임계를 제출하고 국회 일정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를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국회 복귀 이후에도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국정조사와 당내 특위를 구성해 당 차원의 강경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 사안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회고록 논란에서 비롯된 대북외교와 윤미향 민주당 의원 의혹뿐만 아니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여권의 의혹 제기, 조국 민정수석실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이 있는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등 '한·유·라' 국정조사까지 광범위하다.

수적 열세에 따라 국정조사가 실제 추진될 가능성은 적지만 통합당이 전방위적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해 부정적인 여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