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주홍콩 미국 영사관 선전포고, "반정부 인사 돕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한스컴 스미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 - 페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홍콩 주재 미 영사관이 홍콩보안법이 발효되더라도 반정부 인사들을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스컴 스미스 홍콩 총영사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새 국가보안법이 홍콩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불법화하려 하고 있지만 야당 정치인들과 계속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법은 홍콩 주민들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중국에 대한 제재를 옹호하는 외국 국적자들이 나중에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들어갈 때 기소될 수 있게 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처벌하려는 이 법이 끔찍하다"면서 "미국의 국가보안법과 비교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비교"라고 지적했다.

스미스 총영사는 "국가보안법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홍콩인들의 의지가 반영됐느냐가 핵심"이라며 "이것은 중국 정부가 불투명한 방법으로 부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영사관이 새로운 보안법 제정에 맞춰 홍콩의 야당 정치인들과 교류하는 방식 또는 전반적인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니라고 단언했다.

스미스 총영사는 미국이 홍콩 일에 간섭하고 있다는 비난은 "외국 희생양을 만들어 비난함으로써 진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터놓고 생각을 교환하는 것을 공모나 다름없다고 간주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 때문에 홍콩인들이 영사관과 소통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공포와 자기 검열이라는 오싹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새로운 법이 가져온 비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ungaung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