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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누가 먼저 ‘코로나19’ 걸리나…美 대학생들 돈 걸고 파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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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 보건당국,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내기 놓고 파티 연 사실 확인

세계일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市)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했다. 터스컬루사시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끄는 랜디 스미스 소방 대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시 의회 보고를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학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의도적으로(intentionally) 코로나19 감염 내기를 건 파티를 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ABC 방송 영상 캡처


미국의 일부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먼저 걸린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이른바 ‘코로나 파티’를 연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市)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 파티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했다.

터스컬루사시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끄는 랜디 스미스 소방 대장은 지난달 30일 시 의회 보고를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학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의도적으로(intentionally) 코로나19 감염 내기를 건 파티를 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파티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가장 먼저 감염된 사람에게 파티 티켓 판매금을 주는 조건이 걸렸다.

마스크를 쓴 채 조사 결과를 보고한 스미스 소방 대장은 “처음에는 그저 소문인 줄로만 알았다”며 “조사를 해보니 실제 그런 일(파티가 열린)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느 학교가 이번 일에 연루되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앨라배마주에서 일곱번째로 큰 도시인 터스컬루사에는 앨라배마 대학을 비롯해 몇몇 대학의 캠퍼스가 있다.

스미스 소방 대장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몇 시간이 지난 뒤, 시 의회는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보건당국도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이러한 형태의 파티가 열렸고,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 파티는 더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 파티 현장을 확인하는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소냐 맥킨스트리 시의원은 “일부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환자가 파티에 나왔던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한 더 큰 파장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코로나 파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몹시 화가 난다”며 “코로나 파티는 가족에게 병을 옮길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265만8324명, 사망자 수는 12만7681명으로 집계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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