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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韓 영화 단체 "SK브로드밴드, 영화서비스 일방적 중단 심각한 문제"(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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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국영화단체들이 SK브로드밴드의 영화 서비스 중단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등은 2일 성명서를 통해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Btv 서비스에서 최근 협의 없이 진행중인 영화 서비스 중단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영화단체들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영화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기존 영화제공자들과 협의 없이 자신들만의 기준을 들어 일부 영화를 서비스에서 제외시킨 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이들은 "이는 영화제공자와 플랫폼사업자 간의 신의와 협력을 통한 상생에 위배되는 행위로, 한국영화 단체들은 이를 즉각 중단하고 영화제공자들과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영화산업 전반이 침체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이 같은 행위는 우월적 지위 남용이며, 거대 통신사가 자신의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좌지우지하려는 갑질의 또다른 형태"라며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영화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통한 상생 차원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의수 사무국장은 "영화가 개별 기업의 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평가되어서는 안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소비자들의 판단을 통해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Btv의 방식으로 플랫폼들이 영화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면 결국 많은 독립예술영화들과 일정 기간이 지난 한국영화들은 소비자들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영화단체들은 "SK브로드밴드는 다수의 영화제공자들과 영화수급과 편성을 진행하겠다는 계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소통이나 협의없이 납득할 수 없는 기준과 방법을 통해 일방적으로 서비스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한국영화들과 독립예술영화들을 SK브로드밴드의 BTV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극장 상영 이후 여러 플랫폼들을 거치면서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인데, SK브로드밴드의 결정은 한국영화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자체 기준에 따라 선택된 영화만을 서비스한다는 것은 IPTV 사업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망각한 채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볼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심히우려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영화는 지난 수년간 IPTV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특히 근래에 넷플릭스를 비롯한 거대플랫폼 사업자가 진출했음에도 전 세계에 유례없는 IPTV에서의 영화구매율을 함께 만들어 왔었다"면서 "문화콘텐츠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안을 내놓고 있는 현정부의 방침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역행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영화제공자들의 공정한 거래 기회와 공동발전을 통한 진정한 상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부당한 서비스 중단을 즉각 멈추길 바라며, 본 사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설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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