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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간] 내가 말하고 있잖아·미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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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야구소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내가 말하고 있잖아 = 열네 살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며 언어적,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정용준의 장편소설.

2009년 등단한 이후 황순원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문지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등을 받은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한 이야기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소년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톨이 신세로 겉돈다. 자신을 깊이 미워하고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던 소년은 엄마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교정원에 간다.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소년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짓고 마음속에 길을 내며 세상과 연결되는 자신만의 문을 만들어 간다.

교정원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조금씩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게 되는 소년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민음사. 172쪽. 1만3천원.

연합뉴스


▲ 미미상 = 어느 날 갑자기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가 실연 후에 보이는 기이한 열정과 환상을 다룬 권정현의 신작 장편소설.

헤어진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해골을 집으로 가져가 함께 지내다가 처음 자리로 돌려놓기까지의 과정에서 사랑과 죽음, 기억과 소멸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해골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화자는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다. 제목 미미상(美味傷)은 주점 이름으로, 화자에게 구원처럼 다가오는 공간이다.

작가는 2016년 단편 '골목에 관한 어떤 오마주'로 현진건문학상을, 2017년 장편 '칼과 혀'로 혼불문학상을 받았다.

나무옆의자. 172쪽. 1만1천원.

연합뉴스


▲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등 일곱 명의 에세이 연작집.

지난 3~5월 에세이 새벽배송 서비스 '책장위고양이'를 통해 매일 새벽 독자들에게 전달된 63편의 글을 모았다. 작가들은 서로 주제를 하나씩 던지며 매주 한 편의 에세이를 완성했다.

이들은 자신의 삶에 새겨져 있던 기억들을 꺼내 나눈다. 작은 기억에서 출발한 내밀한 이야기는 오래된 일기장처럼 솔직하다.

고양이를 구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순간부터 친구가 되기로 한 설레는 순간, 자신의 세상이 딱 캐리어 하나만큼 넓어졌던 순간까지 기쁨, 슬픔, 두려움과 그리움 등이 교차하는 추억이 되살아난다.

웅진지식하우스. 36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야구소녀 = 최윤태 감독의 영화 '야구소녀'를 원작으로 창작한 소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변은비의 첫 번째 장편이다.

"여자는 야구선수가 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서는 야구소녀 주수인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다. 제한된 상영 시간 때문에 영화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담았다.

파랑새. 191쪽. 1만1천500원.

연합뉴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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