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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두달만에 도쿄에서만 확진자 100명 넘어…불안한 여론 vs 정부·도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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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두달여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며 일본 사회에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선 염려가 높아지는 것과 달리 경제재개를 중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나 도쿄도에서는 현 상황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니혼테레비 등 일본언론에서는 "정부와 도쿄도가 대책을 내놓지 않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불안하다"는 직장인들 인터뷰를 전하며 여론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2일 도쿄 107명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서 1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주일째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도쿄에서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2일 이후 두달만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까지 포함해 1만 9802명으로 조만간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역시 990명으로 1000명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2일 도쿄 확진자의 경우 20~30대가 66%를 차지한다. 또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사람도 45명에 달한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유흥가 이용에 요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염확산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긴급사태 때와 같은 휴업 요청 등은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없을 경우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는 5일로 다가온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둔 상황이란 점도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휴업요청을 꺼리는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도쿄도가 이미 밝힌 직전 1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 50명 이상일 경우 휴업 요청 등의 기준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도쿄도에선 다른 지표들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 정부에서도 휴업 요청이나 이동 제한 등에 소극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하루 증가치만 보고 경향을 말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다"며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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