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가맹사업 본격화한 노브랜드 버거…시장 구도 재편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버거시장, 매출액 기준 롯데리아-맥도날드 양강 구도 형성

비슷한 가성비 전략 사용 맘스터치 위기감 높아질 가능성↑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가맹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에따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양강 체제로 유지되던 국내 버거 시장의 구도가 재편될 지 관심이다.

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업계 시장 순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1위 롯데리아, 2위 맥도날드 등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3위 사업자 자리를 두고 버거킹과 맘스터치 등이 경쟁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쉐이크 쉑, 모스버거 등이 후발 사업자다.

현재 매장 수를 기준으로는 롯데리아(1337개), 맘스터치(1273개), 맥도날드(407개), 버거킹(403개) 등 순이다.

새로운 사업자인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지난해 8월 론칭한 이후 10개월 만에 매장 수 35개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 브랜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은 단품 1900~5300원, 세트(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3900~6900원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퀄리티를 보이는 제품에 놀란다.

대표적으로 직화로 불맛을 살린 두툼한 미트패티에 진한 치즈를 얹어 깊은 맛을 선사하는 NBB시그니처버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매뉴로 이미 등극했다.

네이버에 해당 버거 이름을 검색하면 이미 버거를 맛본 이들이 '3500원에 가성비 갑', '안먹어봤으면 후회할 제품' 등의 극찬을 남긴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열광에 노브랜드 버거 주요 매장에서는 하루 1000개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가 매장을 오픈 하는 곳마다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지역별로 창업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학가, 오피스, 주택가,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상권에서 직영점을 운영하며 가맹사업의 가능성을 테스트 해오다 최근 가맹사업을 위한 맛, 시스템, 인력, 교육, 수익성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맘스터치가 브랜드 론칭 초기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제품을 공급하면서 아이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확장세를 보여왔던 것처럼 노브랜드 버거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사업 본격화로 인한 확장세가 나타날 경우 기존 업체 중 가장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맘스터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맘스터치는 매각 이후 가격 인상 등으로 논란을 빚은 뒤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노동조합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잡음이 지속되는 등 뒤숭숭한 상태다.

맘스터치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하반기에는 미국 진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노브랜드 버거의 확장세로 인해 자칫 국내 버거 시장에서의 2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도 위태로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뛰어난 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바이럴 마케팅으로 성장한 기업인 맘스터치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맛도 좋고 가성비도 뛰어난 후발 주자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 기존 업체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