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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트럼프가 아끼는 美 경영계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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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영계 "코로나19로 경제 위협···강력한 명령 필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하던 트럼프, 고민 깊어질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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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상공회의소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등 경제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처가 없어 미국에 자택대기령·비필수 영업장의 폐쇄 등 회복할 수 없는 경제적 위험이 존재한다”며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단체들은 주(州)가 아닌 정부 차원의 강력한 명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중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백악관과 주지사들이 함께 권고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렉 애보트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는 인구 20명 이상의 카운티에 마스크 착용을 명령했다. 이날 텍사스주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물론 자신의 측근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마스크 착용을 연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은 대 찬성”이라며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꽤 거리를 유지하는 곳이 이 나라에 많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3,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날 기록한 기존 최고치인 5만2,789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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