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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日 코로나19 감염자 하루 195명…위기 '재고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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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07명 등 2개월새 최다…누적 사망자 1000명 육박 / 고이케 도쿄지사 “밤의 거리·밤의 유흥가 외출 삼가” 호소 / 日 코로나19 실직 사태 심각…한달새 1만7000명 증가

세계일보

2일 일본 도쿄의 한 거리를 마스크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도쿄=신화통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0여명이 쏟아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하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일 도쿄 107명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감염자 195명,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로는 5월 3일 203명을 기록한 이래 근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2일(154명) 이후 두 달 만이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9872명, 누적 사망자는 990명에 달한다.

5일 도지사 선거를 앞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2일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대에 경계가 필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밤의 거리, 밤의 번화가로의 외출 등을 삼갔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밤의 거리나 밤의 번화가는 유흥가를 의미한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 도중 ‘감염 확산 요(要)경계’, ‘밤의 거리 요주의’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실직자가 일본에서 약 한 달 만에 1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탓에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고용중단을 겪은 이들 혹은 이런 상황이 예정된 이들(이하 코로나 실직자)은 지난 1일 기준 3만171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실직자가 지난달 4일 2만명을 넘은 점에 비춰보면 27일 사이에 1만7000명 정도 증가한 셈이다.

이는 각 지방 노동국을 통해 파악된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서 코로나 실직자의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코로나 실직자는 올해 5월 21일 1만명을 넘었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부 사항이 파악된 2만8173명을 분석해보면 숙박업이 56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요식업이 4194명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김청 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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