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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홍콩 정부 "광복·시대 혁명 등 구호 사용시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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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에 분리독립·정권전복 의미 있어"

"국가주권 도발 등 행위 엄중히 문책"

뉴시스

[홍콩=AP/뉴시스] 홍콩 시내 중심가에서 24일 시위 참가자 수백명이 "광복 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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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특구 정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자주 사용해 온 ‘홍콩 광복(光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에 '분리 독립' 의미가 있다면서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홍콩01 등에 따르면 특구 정부는 이날 저녁 관보 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에서 “1일 많은 홍콩 시민들이 ‘홍콩 광복, 시대 혁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물품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는데 이 문구에는 분리독립,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켜 나가고 특구의 법적 지위를 변경하려는 국가 정권 전복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특구 정부는 국가 주권에 도발하고 통일과 영토를 훼손하는 행위를 엄중하게 문책하고 있다”면서 “홍콩보안법이 금지하는 국가분열, 정권전복 등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나 시도와 관련해 특구 정부는 대중들이 고의로 법을 어기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특구 정부의 이런 입장 표명으로 '홍콩 독립'이라는 문구 이외 ‘홍콩 광복, 시대 혁명’ 문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처벌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베니 타이(戴耀廷) 홍콩대 법대 부교수는 “정부가 오늘 (‘홍콩 광복, 시대 혁명’) 이 구호를 금지시켰다면 내일엔 또 다른 구호도 금지시킬 수 있다”면서 “홍콩보안법 아래 모든 사람이 매 순간마다 한 모든 말이 처벌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홍콩보안법이 어떻게 극소수 사람만 처벌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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