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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청와대 불호령에 태도 바꾼 민주…"송구하다, 대책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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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과열로 민심이 냉담해지자 여권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머리를 숙였다. 또 근본적인 종합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부동산 시장 불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발언 처음과 끝에서 두 차례 반복했다.

그는 "현재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과 주거 불안감 해소를 위해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당에서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6·17대책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효과를 논하기 어렵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불호령이 떨어진 뒤 기류가 바뀌었다.

이같은 민주당의 태도 변화에는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나온 문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가 붕괴됐다.

민주당은 추가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종합 부동산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다주택 공직자의 주택 처분을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법 등 12·16, 6·17 대책의 후속 입법을 7월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면서 "(정부) 정책의 강도가 부족하거나 제도의 허점이 있다면 더 채우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이날 "청와대 참모들이 아직도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있는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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