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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문정인 "北 코로나 정치국회의,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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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대책 핵심의제 논의는 상당한 의미 있어"

"평양종합병원 등 보건의료 중시, 코로나 사태 심각 아닌가"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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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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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전날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방역대책이 회의의 핵심의제로 논의됐다"며, "결국 코로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북한에서) 그 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 특보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행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은 국경을 완전 봉쇄한 지난 2월 7일 이후 완전히 고립·격리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부분적으로 수긍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장 어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주요 안건이 코로나와 관련된 방역대책이었고, 핵심 의제로 삼고 있었다. 이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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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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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특보는 "또 두 번째 핵심 의제가 평양 종합병원 건설에 관한 것들"이라며, "지금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가 코로나 방역, 그 다음 북한 주민들의 보건의료 체계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하는 것은 결국 코로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남북방역협력과 관련해 "남북 통신선 차단 등 남북 당국 간 교감이 없는 상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 또는 NGO들이 의료보건협력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북한에서 빨리 입장 결정을 하고, 그래야 북한이 어떻게 출구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우리의 대응전략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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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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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평양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최근 주변나라들과 인접 지역에서 악성전염병의 재감염, 재확산 추이가 지속되고 있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이 없이 최대로 각성 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것"을 지시하고,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오늘의 방역 형세가 좋다고 자만 도취되어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유입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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