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정부,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급식소 위생점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치원 8천곳·어린이집 3만5천곳 대상

7월 한달간 보존식 관리 등 집중 점검


한겨레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상 환자가 16명 나온 경기 안산시 ㅎ유치원의 지난달 25일 전경.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전국 유치원 8천여곳, 어린이집 3만5천여곳을 대상으로 7월 한 달 동안 위생 점검을 시행한다. 경기도 안산의 ㅎ유치원에서 장출형성대장균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16명(6월29일 기준) 나온 데 이어, 울산의 한 고등학교와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집단 식중독 의심 상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 보건복지부는 3일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급식인원 50인 이상 시설과 50인 미만 시설로 나누어 진행된다. 급식인원 50인 이상 유치원과 어린이집 1만6000여 곳(유치원 4천여곳, 어린이집 1만2천여곳)은 식약처 주관으로 17개 지방자치단체가 보존식 보관 여부와 위생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급식인원 50인 미만 시설의 경우 유치원(4천여곳)은 교육부 주관으로 시·도 교육청이, 어린이집(2만3천여개소)은 복지부 주관으로 지자체가 개인위생, 시설·설비, 식재료 관리, 보존식 관리 등을 조사한다. 식약처, 교육부, 복지부는 공동으로 점검 결과를 분석한 뒤 급식 위생 개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 안산시는 ㅎ유치원이 급식으로 제공된 식품 6건을 144시간 동안 보관해야 하는 법률을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고, 식중독 환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제때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에 알리지 않은 것에 별도로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ㅎ유치원에서는 지난달 12월 처음 설사 등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가 나왔고 사흘 뒤인 15일에 34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로 결석했다. 그러나 ㅎ유치원은 한 지역 병원에서 같은 달 16일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했다’고 알려 보건소가 확인에 나선 뒤에야 이를 안산시 등에 신고했다.

1일 오후 6시 기준 ㅎ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었다. 이 중 11명(원아 9명, 가족 2명)이 입원 중이고 3명이 투석 치료 중이었다. 또 2일 기준 울산 울주군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16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식중독 증상이 보이는 36명 중 11명이 입원 중이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뉴스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