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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민주당, 6일 문체위 소집…최숙현 사건 진상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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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 "상임위 청문회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상 규명"

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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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가혹 행위로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최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오는 6일 상임위원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잔인하고도 상습적인 폭력과 학대를 세상에 알리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산없는 싸움만을 하다가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임 의원은 최 선수가 소속돼 있던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청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수사기관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성적 지상주의만을 지향하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운동부, 그 안에서 벌어졌던 폭행과 불합리 문제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었냐"며 "작년 1월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안을 내놨는데 현장에서 과연 시행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이라도 한 번 해봤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을 지목해 "최 선수의 고소 사건을 왜 안일하게 대응했냐"며 "이 사건은 문제의식이 부족한 지자체와 체육계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소위 힘 있는 기관으로 분류되는 검찰과 경찰이 한 사람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국회 문체위 위원들은 제2, 제3의 최숙현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상임위 청문회 등을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청 팀에서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팀을 옮기고 경찰에 감독, 선배 등을 고소하는 등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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