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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6월 수입차 판매 지난해보다 41.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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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7700대 팔아 1위, BMW는 4100대로 2위
닛산 판매량 3배 가까이 뛰어 ‘재고떨이’ 성공

6월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고급 자동차 회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5월 말 한국 철수를 선언하고 공격적인 할인 판매를 실시한 닛산은 판매량이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 판매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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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모델인 준대형 세단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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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3일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는 2만7400대로 전년 동기(1만9400대)와 비교해 41.1% 늘어났다. 올 5월(2만3300대)와 비교해 17.5% 늘었다.

6월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먼저 개별소비세 일시 인하폭 축소가 꼽힌다. 정부는올 상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원래 5%인 개별소비세를 1.5%로 낮췄다. 7월부터는 임시 세율이 3.5%로 높아진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고소득자의 소득은 줄지 않았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여행 등 서비스 판매가 줄어들고, 남는 소비 여력이 자동차 등 고가 내구소비재로 전환된 것도 원인으로 본다. 일종의 대체효과인 셈이다.

상반기(1~6월) 판매량은 12만8200대로 전년 동기(10만9300대) 대비 17.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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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6월 3100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회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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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6월 한달 동안 7700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6600대) 대비 15.7% 늘어난 것이다.

2위는 BMW로 4100대였다. 전년 동기(3300대) 대비 증가율은 23.6%였다. 3위는 아우디로 340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6월에는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없던 상황이었는 데, 공격적으로 차량 라인업을 넓히면서 BMW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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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의 SUV 브랜드 지프는 6월 판매가 47.4% 뛰면서 국내 4위 수입차 회사가 됐다. /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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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FCA(피아트크라이슬러)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브랜드 지프로 14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900대)보다 47.4% 증가한 것이다. 5위는 폴크스바겐(1300대), 6위는 미니(1300대)였다.

지난달 말 한국 시장 철수를 발표한 닛산은 6월 83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0대)보다 190.1% 늘어난 것이다. 중형 세단 알티마 등에 대해 대규모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수요가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100대가 판매되면서 41.7% 판매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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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주력 모델인 알티마.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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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670대)는 52.0%, 혼다(130대)는 83.8% 각각 2019년 6월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렉서스(1010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1300대)보다 22.1% 줄었다.

6월에는 럭셔리 차량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포르쉐는 940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90대)보다 387.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6월 한 대도 안팔렸던 벤틀리는 61대가 판매됐다. 올해 5월(15대)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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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SUV 카이엔 쿠페.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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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21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0.0% 늘었다. 롤스로이스도 18대가 팔려 2019년 6월 대비 63.6% 증가했다. 반면 마세라티(63대)는 19.2% 감소했다. 벤틀리는 61대 팔렸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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