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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볼턴 "트럼프, 시진핑·푸틴보다 하수…협상 방식 순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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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 CBS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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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저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하수라며 또 한번 깎아내렸다.

볼턴 전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과 협상하는 방식이 "순진하고 어리석었다"면서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간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푸틴과 시진핑의 모습을 테이블 건너에서 지켜봤다. 푸틴의 경우 20년에 걸쳐 여러 차례 그의 모습을 봤다"며 "그들은 트럼프의 속내를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 그들이 맞은 편 테이블에 앉아 있을 때 공정한 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들에게 친밀감을 드러내는 이유로 "그들처럼 '거물(big guy)'로 비쳐지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주요 이슈들에 대해 단 하루의 협상으로 모든 것을 끝내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루 만에 (협상을) 마무리하려들 것"이라면서 "이는 그가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솔직히 말해 순진하고 어리석다"고 꼬집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월 23일 백악관의 치부를 폭로한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간했다. 회고록엔 트럼프 행정부 내 정치적 이슈와 외교 문제 스캔들 등이 담겨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출간 첫주만에 78만부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를 눈앞에 두고있다.

#푸틴 #시진핑 #트럼프 #볼턴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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