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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현미, HDC현산·애경그룹에 "항공사 명확한 인수의지 보이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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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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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항공사 인수합병(M&A) 관련 면담을 가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이날 각 기업별로 M&A 진행경과 및 입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항공산업의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M&A 관련 쟁점이나 이견에 대해서는 각 당사자의 명확하고 수용가능한 대안 제시를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당사자가 명확한 인수의지를 보일 경우 국토부는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최대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토부 측은 이날 면담 배경에 대해 "최근 M&A 종결시한에 임박해 HDC현산·금호산업·채권단, 제주항공·이스타홀딩스 등 당사자들이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승무원·조종사 등 직원의 고용불안과 항공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를 직접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HDC현산-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M&A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 등과 긴급 금융지원,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등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해 시장 주도의 항공사 M&A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러시아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으면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러시아 승인을 얻었다고 해서 인수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돼야 하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되었다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만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에 요청했다. 회사 측은 "채권단과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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