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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美 민주 펠로시 "6월 초 일자리 통계, 코로나 확산 반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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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통과 히어로스법 투표해야…투자 필요"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6월26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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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껏 치켜세운 미국 내 일자리 지표 호조에 민주당이 견제 여론 형성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너무 이른 경제 재개방이 이뤄지던 일자리 보고서 내 6월 초 부분은 통제 불가의 코로나19 상승을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대해 "재개방을 시작한 공동체가 재차 폐쇄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선 지난 6월 중순부터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일부 주에서 경제 재개방을 일단 중단한 상황이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차 세계대전 이래 어떤 때보다 높은 실업률이 계속된다"라며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이 15주 연속 100만명이 넘었고, 매일 수만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5월 하원에서 통과된 3조달러 규모 경기부양 법안을 거론, "경제학자, 과학자, 심지어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히어로스법(The Heroes Act)'에 따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제·보건적으로 나쁜 상황이 되리라는 점을 시사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 의장은 "바이러스는 멈추지 않고, 임차료도 멈추지 않으며, 굶주림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법안도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공화당은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 하원에서 통과시킨 히어로스법에 투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월간 고용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봉쇄 완화 및 경제 재개방으로 미국 내에서 6월 한 달 동안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기자회견을 통해 "3분기는 환상적일 것"이라며 자화자찬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하원에서 통과된 히어로스법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다.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와 민주당 주지사 관할 주에 대한 자금 지원 거부감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차기 경기부양법(CARES Act)을 거론하며 미국인 상대 추가 현금 보조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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