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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中 죄수들 머리카락까지 수출한다…美세관 13톤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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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죄수들 머리카락인 듯

뉴스1

미국 세관이 압류한 중국 위구르 죄수 머리칼로 추정되는 헤어 제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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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세관이 수용소에 억류된 위구르인들의 머리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산 가발 등 미용 제품 13톤을 압수했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관리들은 지난 1일 뉴욕항과 뉴저지의 뉴어크 항에서 인모(人毛)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제품을 압수했다. 가격으로는 80만달러(약 9억6000만원)가 넘는 이 물품들은 중국 신장 지역의 한 모발회사가 수출했다. 신장에는 강제노동과 인권유린으로 악명높은 위구르족 수용소가 있다.

미 국무부는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고문, 신체적·성적 학대, 강제노역 등에서 죽음까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이들은 그곳에서 정치적 세뇌 외에도 수면 부족, 음식 부족, 강제 주사 등을 경험했다고 CNN에 밝혔다.

CBP가 죄수의 머리칼로 만든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산 제품을 압류한 것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브렌다 스미스 CBP 대변인은 "미국 수입업체들은 공급사가 미국 정부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물품들의 생산은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에 해당하며, 이를 압수하는 것은 미국 공급망에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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