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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광주 금양오피스텔 집단 감염 뇌관되나 … 건물 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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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잇따라 확진 판정 나와
대전 방문판매 업체와 연결 고리 확인
한국일보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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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한 동구 금양오피스텔(금양빌딩)이 집단감염 뇌관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빌딩 세입자들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대전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하고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방역당국은 3일 이 오피스텔 건물을 폐쇄하고 방문자에 대한 전수 검사에 나섰다.

시는 이날 10층짜리 금양오피스텔이 코로나 집단감염 전파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건물 전체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실제 시는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오피스텔 505호 세입자인 A(광주 83번)씨가 지난달 11일 대전의 방문판매 업체를 방문해 확진자(대전 74ㆍ75번)와 접촉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금양오피스텔 건물에 대한 심층 현장 조사를 벌여 A씨의 오피스텔에서 대전 방문판매 업체의 홍보물과 같은 홍보물을 발견, 홍보물 등에서 환경검체 4건을 채취해 코로나 검사를 의뢰했다. 시는 이 오피스텔 1001호 세입자인 광주 43번 확진자도 지난달 16일 대전과 충남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사실도 밝혀내고 1001호에서 환경검체 6건을 채취해 검사를 맡겼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광주 45번)도 지난달 15~19일 사이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시가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 여행 후 해피뷰병원에 입원했던 이 여성과 접촉했던 6명(광주 52ㆍ53ㆍ54ㆍ55ㆍ76번)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처럼 금양오피스텔이 대전 방문판매 업체와 감염 연결 고리가 일부 드러나자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오피스텔 방문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대전 확진자들이 방문판매와 관련해 광주를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광주에서 코로나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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