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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삐걱대는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 9일 면접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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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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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말 많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다음주 예정된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상임위원 두 명을 임명하게 된다. 정치권 인사들이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전문성 결여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번 면접을 통해 이러한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 시선이 모이고 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방통위 상임위원 선정을 위한 면접일자가 공지됐다. 당초 지난달 29일경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추가경정예산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국회 현안과 맞물리면서 오는 9일로 다소 연기됐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연임이 확정된 만큼,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방통위 여야 상임위원을 결정해야 한다. 한상혁 위원장 인사청문회는 오는 20일 이전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5일 미래통합당은 24일 각각 공모를 마감했다. 여당 추천 허욱 위원과 국민의당 추천 부위원장 표철수 위원 임기가 이달까지인 만큼 각각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추천 인사가 이 자리를 맡게 된다.

이미 하마평은 무성하다. 사실상 내정설에 가깝다. 민주당 지명 상임위원 후보자로는 김현, 배재정 전 의원과 안정상 민주당 과방위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김현 전 의원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이미 상임위원 자리에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상임위원행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고, 면접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야당 측 상임위원 공모에는 홍지만, 박창식, 이상일, 김효재 전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성동규 전 여의도연구원장,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 홍용량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김인영 전 KBS보도본부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만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당에서 김현 전 의원을 보낼 경우, 이를 견제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해석이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성명을 내고 독립적인 방통위에 전문성이 결여된 정치인을 보낼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내정된 후보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는 '여야 모두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방통위원으로 들이밀고 있다. 미디어정책 대전환을 앞둔 5기 방통위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위원 구성이 필요하다'라며 '정당의 대변인, 청와대 춘추관장(김현 전 의원)이 도대체 방통위원 전문성과 어떻게 연결되는 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방통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상임위원 5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임위원은 대통령 1인, 여당 1인, 야당 2인이 추천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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