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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日, 연봉 10억원 이상 임원들 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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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기충격 여파
日 연봉 1억엔 플레이어들 8년만에 감소


파이낸셜뉴스

도쿄 소니 본사.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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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에서 연봉 '10억원 이상' 임원이 8년만에 감소했다.

코로나19발 경기충격에 일본 기업들의 사정이 그 만큼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 가운데 올 3월 결산 당시 1억엔(11억1700만원)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총 485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최다였던 전년 대비 100명이나 줄어든 것이자 8년만의 감소세다.

코로나 직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선 구미형 성과보상제 확산 붐으로 이른바 '1억엔 플레이어'로 불리는 고액 연봉자들이 증가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코로나 경기충격이 덮쳐, 고액 연봉자들도 견디지 못하고 짐을 싼 것이다.

일본 상장기업의 올해 3월 결산 당시 순이익은 전년대비 31%감소했으며, 3월말 닛케이 평균 주가는 1년 전 대비 10%하락했다.

전체 인원은 감소했으나, 3억엔(33억4600만원)이상 임원도 48명이나 된다. 닛케이는 외국 경영진의 몸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올 1·4분기 16조원이란 막대한 적자를 낸 소프트뱅크에선 마르셀라 클라우레 부사장(237억5800만원)등 3명이 초고액 연봉자 10위안에 들었다. 기업 실적과 따로 가는 고액연봉자들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일례로 다케다약품공업은 순이익이 약 70%나 감소했으나, 크리스토프 웨버 사장의 보수는 20억7300만엔(231억2200만원)으로 18%나 늘었다. 소니의 요시다 겐이치로 사장의 연봉도 10억2400만엔(114억2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닛케이는 실적과 주가가 침체됨에 따라 임원 보수 역시 납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도요타는 23명의 임원진을 9명으로 대거 축소했다. 도요타는 의사결정의 명확성과 신속화를 내걸로 임원을 대거 줄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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