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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세계 석유 수요 회복, 2022년까지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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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21일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헤이븐의 한 주유소에서 고객이 차에 기름을 채우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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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세계 석유 수요가 2022년은 되어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 8% 감소하고 내년에 6%데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같은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약 1.5% 오른 배럴당 40.65달러로 장을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3.14달러에 거래를 끝내 2% 가까이 상승했다. 팬데믹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지난 4월 기록적인 폭락을 보였던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 2·4분기에 걸쳐 각각 80%, 91% 이상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사회적 봉쇄 완화로 석유 수요가 살아나겠지만 단기간에 유가가 오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달 발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보다 일일 810만배럴 줄어든 일일 9170만배럴에 그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는 수요량은 일일 57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시대에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고 항공 교통 대신 차량 운행이 증가한다며 유종 가운데 휘발유 가격 회복이 가장 빠르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디젤유 역시 정부 주도의 사회기반시설 지출이 늘면서 내년에 2019년 수요를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항공유의 경우 백신의 부재와 이용객들의 심리 변화를 지적한 뒤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로 항공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023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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