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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연세대, 2학기 대면·비대면 혼합 강의…`학점 포기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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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올해 2학기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합친 'Blending(혼합)'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학기 학생 교육권 침해에 대한 대안으로 '학점 포기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3일 연세대는 2학기를 9월 1일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강한다고 밝혔다. 혼합 수업은 3학점을 기준으로 주당 2시간 비대면 및 1시간 대면 수업 또는 1시간 온라인 및 2시간 대면 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연세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수강정원 71명 이상 강의의 경우 100% 비대면 수업을 권장하기로 했다.

송도 국제캠퍼스 교과목의 경우 수강인원 51명 이상 수업은 100%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했다. 단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 수강인원 50명 이하의 분반된 필수 이론 교과목 수업은 대면·비대면·혼합 방식을 조합하되 100% 비대면 강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도록 했다. 분반되지 않은 필수 이론 교과목은 100%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다. 연세대는 1학년 학생들 중 희망자에 한해 송도 기숙사 입주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향후 악화될 경우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혼합 수업을 희망했다"며 "학생들의 캠퍼스 체류 시간을 줄임과 동시에 교수님들의 온라인 수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세대는 교무처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서승환 총장의 핵심 공약인 온라인 강의 플랫폼 'Y-EdNet'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서 총장은 이번 학기 혼합 수업을 통해 연세대만의 교육 패러다임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교육 수요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연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권 침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가칭 '학점 포기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세대 고위 관계자는 "선택적 패스제보다 교육적이고 학생들을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점 포기제란 학교 측이 '재난 학기'로 규정한 학기에 한해 학생이 일부 교과목의 학점을 지워 성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다. 희망할 경우 재수강도 할 수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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