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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휴가철 서핑객 몰려…`양양 하늘길`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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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름철 특수를 누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이른 무더위에 유독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선을 발판 삼아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낼지 주목된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개 LCC(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의 지난주(6월 22~28일) 국내선 이용객은 74만4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12월 넷째주(60만9863명)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이번주 들어서도 지난 2일까지 나흘간 국내선 이용객은 40만188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동기(39만3506명)와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특히 지역공항 이용객 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한 이용객은 작년 말 대비 115% 늘어난 7266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여수공항(1만4961명)과 광주공항(4만2981명) 이용객도 각각 22.3%, 8.1%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LCC들이 국내선에 잇달아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한 영향이 컸다. 실제 이들 5개 LCC의 국내선 노선은 현재 32개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선 수가 급감한 지난 3월(14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심지어 지난해 말(19개)보다도 68%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이전보다 노선이 다양해진 것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양양~광주 △양양~부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취항 첫날 하루에만 1500여 명이 탑승하며 신규 취항 효과를 누렸다.

다른 항공사들도 서둘러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17일부터 △부산~양양 노선에 하루 1~2회(부정기편) 취항한다. 플라이강원도 같은 날부터 △양양~김포 노선을 주 3회(부정기편) 운항하기로 했다. 그만큼 양양공항 이용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양양 노선이 많아지는 것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양은 '서핑의 성지'로 불리며 최근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또 특가 프로모션으로 2만~5만원 선에서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용객을 유인하는 요소다.

[송광섭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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