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내놓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이다. 연 3% 이자에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최고 9%포인트 적립까지 받을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이 야심 차게 내놓은 첫 금융 상품인 데 비해 흥행이 약하다고 본다. 올 2월 경쟁 상품으로 거론되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출시 한 달여 만에 50만개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이후 5월까지 연 5% 이자(100만원 한도, 나머지 금액은 연 0.6%)를 주며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네이버통장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인기가 갈린 이유로는 '예금자 보호' 여부가 꼽힌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일반 예탁 계좌라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반면 CMA인 네이버통장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아 '안정성'과 관련해 호불호가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혜택을 받으려면 여러 부가 조건을 지켜야 하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네이버통장은 다음달까지는 조건 없이 약 3% 이자를 주지만 이후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 전월 구매 실적에 따라 이자가 연 1~3%로 달라진다.
아직 출시 한 달인 만큼 네이버통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통장 가입자가 같은 기간 카카오증권계좌 가입자보다는 적지만 기존 금융사들 신상품 실적과 비교하면 많이 팔린 것"이라며 "플랫폼 힘이 있는 만큼 네이버통장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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