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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산업은행, 올해 설비투자 7.4%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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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 발표

"코로나19로 전망치 크게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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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산업은행이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7.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이 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규모는 153조8000억원으로 전년 투자 실적(166조2000억원)에 비해 12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 432개, 중견기업 1315개, 중소기업 1953개 등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 진행됐다.

산은 관계자는 "감소율 7.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3~5월에 설문이 진행돼 투자 전망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실제보다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집행된 설비투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인 설비투자계획조사에서 2020년도 설비투자 잠정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설비투자 조사에서는 2020년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예상 규모가 169조원으로 2019년도 잠정 투자 실적(165.3조원)에 비해 2.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석유 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나 전기·가스업, 석유 정제업, 운수업 등 업종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166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실적 대비 1조5000억원(0.9%) 감소했다.

주된 감소 요인은 국내 산업에서 설비투자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분야의 투자 감소다. 2018년에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지나해 신규 투자를 축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실적은 2017년 37조7000억원에서 2018년 41조9000억원으로 늘었으나 2019년 36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증가로 인해 전기·가스업은 전년에 비해 12%(2조1000억원) 늘어난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G 서비스 관련 설비투자 증가로 통신서비스업은 66.2%(3조9000억원) 늘어난 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화학 제품, 석유정제업 등의 경우 내수 정체 및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에 비해 각각 6.2%, 13.4%, 1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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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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