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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또 사모펀드' 홍콩계 젠투파트너스 1.3조 환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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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펀드 레버리지 문제로 함께 묶여"

판매사 "회수위해 홍콩 금융당국 민원 등 대응책 마련"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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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홍콩계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가 1조원 넘는 규모의 사모펀드에 대해 환매를 연기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KS 아시아 앱솔루트 펀드'와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국내 판매사 전체에 환매 보류를 통지했다.

해당 상품들은 채권형 펀드로 총 판매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액이 399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1400억원), 키움증권(1300억원) 등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902억원), 하나은행(421억원) 등도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우량 금융채 등을 담아 기초자산의 디폴트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레버리지를 사용한 펀드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환매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KS 아시아 앱솔루트 펀드' 일부가 수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했는데, 코로나19로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AUM트리거(운용차입금 중도상환) 조항이 발동돼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UM트리거는 헤지펀드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금융사로부터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일정 수준의 기초자산 가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PBS사가 돈을 회수할 수 있는 조항이다.

'KS 코리아 크레딧 펀드' 판매사들은 해당 상품이 이미 현금화돼 있어 자금 회수를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코리아 크레딧 펀드의 경우 우량 금융채 등에 투자됐으며, 이미 일부는 현금화도 완료된 상황"이라면서 "판매분에 대해 회수하기 위해 홍콩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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