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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합숙훈련장서 라면 붓고 흉기 집어던져’…체대 핸드볼 선수들 폭행사건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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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 폭력 문제가 다시 대두된 와중에 또 다른 체육계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3일 한국체대 남자 핸드볼부 소속인 ㄱ씨(20)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국체대 3학년인 ㄱ씨는 지난달 15일 강원 춘천시의 한 수련원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핸드볼부 후배인 2학년 ㄴ씨(20)와 1학년 ㄷ씨(19)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밤에 합숙소 안에서 피해자들에게 라면 국물을 붓고 얼굴과 가슴을 폭행했으며, 흉기와 그릇을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ㄴ씨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ㄷ씨에 대한 폭력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뒤 가해자인 ㄱ씨를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이 속한 대학 측은 이날 “관련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와 별개로 절적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ㄱ씨가 평소 학교 기숙사에서도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기숙사 생활 전반을 점검해 개선할 부분은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에서도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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