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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민노총, 20일 노사정 합의 ‘마지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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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더 못 기다려… 즉각 이행”

세계일보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의실에서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이 중앙집행위원회를 앞두고 다른 회의실에서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년 만에 찾아온 ‘노사정 완전체 대타협’ 기회의 불씨가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잠정 합의문까지 만들어놓고 ‘막판 번복’으로 기회를 날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다시금 내부 추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노동계의 또 다른 축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더는 기다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민노총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새벽 1시40분까지 이어진 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에서 노사정 합의안을 놓고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노조 내 강경파의 반대로 끝내 추인이 무산됐다. 강경파는 잠정 합의문에 핵심 요구사항인 ‘해고 금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주장한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오는 2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지만, 추인 가능성은 작다. 앞서 강경파들이 노사정 대타협 무산을 위해 김 위원장을 감금한 만큼 반대 의지가 확고해서다.

대의원대회까지 다른 노사정 주체들이 기다려줄지도 의문이다. 정문주 한노총 정책1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한노총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노총의 대의원대회 자체가 확실하지 않다. 코로나19 피해가 산업 현장에 나타나는데 마냥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즉각 노사정 합의안 내용의 이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 합의는 민노총의 번복으로 사실상 최종 무산됐다고 간주한 셈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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