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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파격’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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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외교안보 라인 교체

[경향신문]

경향신문

국정원장 내정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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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이인영·안보실장 서훈
외교안보특보에 임종석·정의용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 시그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78)을 내정했다. 통일부 장관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56)을,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정원장(66)을 각각 내정했다. 또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54), 정의용 국가안보실장(74)을 임명했다.

사실상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주도한 ‘북한통’을 전면에 배치해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 내정자는 18~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한 북한 전문가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대북특사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 자문 역할을 해왔다. 강 대변인은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의원인 이 내정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으로 학생운동을 이끌었고 정치권에 몸담은 후 노동, 인권, 통일 분야 의정활동에 주력해왔다. 강 대변인은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풀어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서 내정자는 남북관계를 주도해왔고 국정원 개혁을 이끌었다. 임종석 특보는 대통령비서실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기조를 풀어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특보도 외교·안보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통령 자문역을 맡게 됐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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