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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북 확진자 없다지만…‘코로나 회의’ 주재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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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관측도…남한 언급은 안 해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지난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주재한 만큼 감염병 확산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회의에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첫째 의정으로 악성 전염병을 막기 위한 6개월간의 사업 정형을 총화했다”면서 “국가비상방역사업을 강화해 지금의 방역 형세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지속되고 있고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됨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 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데 대하여 지적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세계적인 보건위기 속에서도 악성비루스(코로나19)의 경내 침입을 철저히 방어하고 안정된 방역 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김 위원장의 평가에도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많다.

김 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고, 코로나19를 안건으로 상정한 정치국 확대회의는 지난 2월28일, 4월11일 이후 세 번째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추진 중인 평양종합병원 건설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의 완공을 지시한 바 있다.

다만 회의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23일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뒤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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