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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군대안가려 손목 망가뜨린 축구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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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손목 인대에 손상을 가하는 수법으로 현역 입대를 피하려 한 K3 리그 출신 축구선수 4명이 적발됐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피의자 4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아령을 쥔 채로 손목을 늘어뜨린 뒤, 무리하게 돌려 인대에 손상이 가도록 한 뒤 수술을 받았다. 1명은 1월에, 3명은 4월에 수술을 받았으며 그 이후 병역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들 피의자는 손목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면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으로 입대할 경우 경력단절을 우려해 병역 면탈을 시도하려 한 것이다. 보충역으로 복무할 경우 K3리그에서 뛸 수 있는 현행 규정을 악용한 셈이다. K3리그는 프로리그인 K리그1·K리그2와 아마추어리그인 K5·K6·K7리그 사이에 있는 세미프로리그다.

병무청은 병역이행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들의 입대 과정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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