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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릴레이 회의 윤석열…추미애 회의 결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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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결과 오늘 나오기 힘들 듯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전국 검사장들과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고검장, 지검장뿐만 아니라 고검 차장 등 전국 검사장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의 요청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쯤 대검찰청 8층에서 고검장 회의가 진행된데 이어 오후 2시쯤부터는 수도권 지역 지검장 회의가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는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들이 모였다.

이날 회의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라 윤 총장이 각 검사장을 불러 의견을 청취할 목적 등으로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언유착’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고검장들은 회의 내용에 대해 “내부회의”라며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검 측은 릴레이 회의가 진행되는 만큼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이 이날 중으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점에 비춰 당일 주말을 넘긴 다음 주쯤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보다는 결국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며 “(추 장관은) 회의 진행 경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일각에서 나오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이미 때늦은 주장으로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 내부에서 현재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무관한 제3의 특임검사 임명을 대안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논의 결과가 나오기 전 반대입장을 뚜렷이 하며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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