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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윤석열 주재 ‘秋수사지휘’ 검사장 회의 종료…‘사퇴 불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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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릴레이 회의 끝… 尹선택만 남아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의혹’ 관련 수사지휘권 행사 관련 의견수렴을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윤 총장이 회의 결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이 대검찰청에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50분쯤 끝났다. 회의는 전국 고검장, 수도권 검찰청 검사장, 지방검찰청 검사장 세 차례로 나뉘어 추 장관이 내린 수사지휘 수용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사실상 윤 총장에 대한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최후통첩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번 사안으로 사퇴할 가능성은 작게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 장관 지시 수용 여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들은 자문단 잠정 중단은 동의하되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소지가 있으니 재고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냈으며, 총장의 자진사퇴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총장과 갈등을 빚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대검으로부터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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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나란히 위치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청사. 연합뉴스


다만 대검은 회의가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고, 찬반 의결과정을 거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하고 발표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측은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이 이날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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