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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정의당도 성토한 3차 추경… “민주, 국회를 당정회의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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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재적 300인, 재석 187인, 찬성 179인, 반대 1인, 기권 7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3차 추경안을 처리하는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와 통과에 반발해 미래통합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정의당이 기권표를 행사하며 추경 심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3일 추경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의원 5명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소위에서 추경안을 심의했다. 내용을 모르는데 어떻게 찬성하냐, (그렇다고) 민생을 위한 추경인데 어떻게 반대하느냐”며 표결에 참여하지만 기권을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스스로 경기장을 나간 통합당이 아니더라도 정의당을 비롯해 다른 정당과는 추경을 심의할 수 있었어야 했다”며 “다른 정당의 참여 기회를 막은 민주당은 헌법을 뿌리치고 (국회를)민주당 당정회의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 과정 사례를 언급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본회의 이후 모든 상임위를 소집해 추경 예비심사에 돌입했다. 말이 심사지 잠시 거쳐 가는 수준이었다. 40분도 안 걸린 상임위도 있었다”며 “예결위 예산 소위에서는 민주당 의원 5명이 이틀 만에 35조원 증·감액 심사를 모두 마쳤다. 청와대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심의 안 하는 것은 국회 존재 이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통합당을 향해 “3차 추경안을 졸속이라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선수가 불참하고 무효라고 외치는 격이다. 졸속 심사를 할 빌미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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