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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범여권 180석, '35.1조' 3차 추경 밀어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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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에선 176명 중 173명 투표
열린민주, 강민정 홀로 반대
정의당 전원 '기권'


파이낸셜뉴스

3차 추경예산안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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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3일 밤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번 3차 추경안은 재석 187인 중 찬성 180인, 반대 1인, 기권 6인으로 무난히 통과됐다.

176석의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경안을 단독심사를 강행하며 밀어부쳤고, 상임위 전석을 뺏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국회 보이콧으로 이번 추경안 심사와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정의당은 '심사과정을 알 수가 없다'며 류호정, 강은미, 심상정, 배진교, 이은주, 장혜영 의원 등 소속 의원 6명 전원이 기권했고, 열린민주당에선 강민정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했다.

찬성한 180인 중 173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기본소득당 용혜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이 힘을 보탰고, 열린민주당에선 최강욱, 김진애 의원이,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당초 본회의 투표에선 찬성 179인에 기권 7인이었지만, 여당 의원 1명이 실수로 기권 처리돼 이후 찬성으로 변경됐다.

103석의 통합당 의원들과 보수진영 무소속 의원 4명, 국민의당 의원 3명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단지 민주당에선 3명의 의원만이 불참한 가운데, 범여권이 집결해 35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밀어부치면서 거대여당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35조3000억원에서 국회 심사과정을 통해 세출예산 2042억원이 감액돼 이번 3차 추경 총액은 35조1000억원으로 수정됐다.

민주당 단독으로 심사가 이뤄지면서 '지역예산 끼워넣기' 논란이 일었지만, 논란이 된 예산들이 빠지면서 세부사업 별로 1조3067억원이 증액된 반면 1조5110억원은 감액됐다.

고용 유지와 대학 등록금 반환 간접지원을 포함한 청년 지원 등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된 이번 3차 추경안은 무난히 통과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차 추경이라고 하는 큰 산 하나를 넘었다"며 "추경이 제출된지 딱 한달만에 비상경제 대응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3차 추경은 민생을 살릴 긴급 처방으로, 코로나 국난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난에 놓인 수백만 서민들에게 단비같은 추경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경안 표결에 앞서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추경안 단독 심사 처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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