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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비건 등 美국무부 당국자 내주 방한…한국 측과 7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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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北 비핵화 협상 문제 논의"

뉴스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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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국무부 당국자들이 다음 주 화요일(7일) 한국 측 인사들과 회동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북한 관련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 말 한국 내 탈북자단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방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지난달 9일 남북한 당국 간의 통신선을 전면 차단한 데 이어, 같은 달 18일엔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강경행보를 이어왔다.

북한은 이후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민경초소(GP)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 주재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북한군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이 '보류'하면서 확성기 재설치도 중단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일자에서 "비건 부장관이 이번 방한 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며, 접촉이 성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열린 독일마샬기금(GMF) 주최 화상 간담회에서 북미 간 협상 재개를 통해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 낼" 시간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제니 타운 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이 그해 연말까지를 대북 적대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해야 할 시한으로 정하고 압박해오자 12월 한국·중국·일본 3국 순방을 계기로 북한 측과의 접촉을 모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엔 북한 측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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