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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대구서 하루 14명 감염… 87일만에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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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학원發 11명 무더기 확진… “지역감염 다시 번지나” 우려 커져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4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한창 유행하던 4월 7일 13명 확진 이후 87일 만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해외 입국자 3명과 초등학생 1명 등 14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9명이 중구의 한 연기학원 수강생이다. 고등학생도 4명이나 포함됐고 재수생 4명, 20대 남성 1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명여고 3학년 A 양이 이 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강사와 수강생 34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양성으로 밝혀졌다. A 양과 A 양의 이웃 60대 여성까지 포함하면 연기학원 한 곳에서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재학 중인 남산고와 성서고, 예담학교 등 3개 학교에 휴교 명령을 내렸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등교 대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A 양이 재학 중인 경명여고는 전날 교직원과 학생 260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양의 가족도 음성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가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 이어 다시 대구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수업 특성상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연기·보컬·무용학원 등 89개 예체능 실기학원에 대해서는 집합 제한 조치를 내렸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학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다시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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