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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韓 외환보유액 34억달러 증가… 5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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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0년 6월 말 외환보유액' 발표 / 총 4107억5000만달러 보유

세계일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34억 달러가 늘며 5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07억5000만달러로 지난 5월 말보다 34억4000만달러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올해 1월 말(4096억50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발생한 데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이 급변한 3월 약 90억달러가 급감한 뒤 4월(+37억7000만달러)과 5월(+33억3000만달러)에 이어 석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68억8000만달러 늘어난 372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60억4000만달러로 39억7000만달러 줄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0억8000만달러로 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2억5000만달러)도 2억6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지난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017억달러), 일본(1조3782억달러), 스위스(9120억달러), 러시아(5661억달러), 인도(4936억달러), 대만(48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85억달러), 홍콩(4424억달러) 순이었다. 우리나라 뒤는 브라질(3457억달러)이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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