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라
끝없이 블루가 칠해진 밑으로 너는 종일 노랗게 지나갑니다
여기가 어디죠 옆사람이 옆사람에게 물었다
서로의 주머니에 넣었다 뺀 손이 아이스바처럼 네모지게 반짝입니다
여기가 어딘가요 옆옆사람이 옆사람에게 물었다
놋요강에 뙤약볕 같은 오줌을 누고
여기가 어딘가요
홍수났어요 불어나고 넘쳐나는 내가 똑같은 상황의 타인을 만나는 것
여기가 어디죠
●최세라 시인 약력
△2011년 ‘시와반시’로 등단. 시집 ‘복화술사의 거리’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