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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록 음악과 詩를 결합한… 장르 넘나들던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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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짐 모리슨

제리 홉킨스·대니 슈거맨 지음|김경진 옮김 을유문화사|608쪽|2만7000원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와 가수 에디트 피아프, 작곡가 쇼팽과 작가 오스카 와일드…. 프랑스 파리 동쪽의 페르 라셰즈는 국적과 장르 구별 없는 예술가들의 무덤이다. 이 중에서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이 있다. 미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잠든 1960년대 록 그룹 도어스(The Doors) 출신 가수 짐 모리슨(1943~1971)의 묘지다. 팝 전문지 ‘롤링 스톤’ 출신의 칼럼니스트와 ‘도어스’ 매니저의 협력으로 완성된 전기. 배우 제임스 딘이 죽고 말런 브랜도는 배가 나오고, 가수 밥 딜런은 너무나 지적(知的)이고 비틀스는 귀여운 이미지였던 1960년대 문화계에서 짐 모리슨은 남다른 카리스마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랭보와 니체를 탐독했던 그는 세기말의 퇴폐미와 묵시론적 정서를 로큰롤에 접목한 듯한 독특한 노랫말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저자들은 “전에 들었던 어떤 음악과도 다르게 록 음악과 시(詩)를 결합하고 거기에 희곡과 연극을 혼합하고자 했다”고 평한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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